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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현대사를 망친 원흉이라 불리는

그리고리 라스푸틴


한 나라를 망치다니

어떤 정치인이었기에?


아니다.

그는 단순한 사이비 종교인이었다.

우연히 황태자의 병을 고친 후

(사실 이것도 얻어걸린 우연에 가깝다)

황제를 비롯한 왕가의 신임을 얻고

정치까지 손을 뻗쳐

나라를 망친 인물로 알려져있다.



[라스푸틴의 사진]


그는 원래 성적으로 방탕한 생활을 했는데

당시 그의 남근이

엄청나게 크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그래서 황후나 귀족 여성들과

그렇고 그런 사이가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지만

막상 그렇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가 신적능력이 있다고 믿는 황족들을 이용해

정치, 외교 등까지 계시라는 명목으로

말도 안되는 힘을 휘두른다.



[당시 라스푸틴의 손에 놀아나는 황제와 황후를 풍자한 그림]


그야말로 현대사의 흑역사라고 할 수 있는 라스푸틴

하지만 약 100년이 지난 후 우리나라에서도

그와 비슷한 인물이 나왔다.


그리고 수십년의 비리 축적을 쌓고

이제서야 그 실체를 드러냈다.





박근혜과 40년 인연으로 알려진 최순실

정치인은 아니지만

대통령의 신임을 이용해

권력을 남용하여 사적으로 이용했다.


사실 권력가의 주변에는

서로 이해관계로 얽힌

비리 세력들이 있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최순실과 박근혜의 관계는

어떤 힘의 교환이라기보다는

맹목적인 믿음에 가깝기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으로부터 시작한다.





최태민은 고 육영수 여사가 죽고

상심해있는 박근혜에게 수차례 편지를 보낸다.


자신의 꿈을 통해 육영수 여사가 메세지를 보냈다는 것.

그리고 그와 박근혜의 첫만남에서

그는 육영수 여사의 표정과 목소리로 박근혜에게 말을 전하고

박근혜는 그것을 보고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고 한다.


최태민은 육영수 여사의 의중을 이렇게 전한다.


'나는 더 큰 뜻이 있어 자리를 옮긴 것이다.

너를 지도자로 만들려는 계획이니 슬퍼말고

힘들때는 최태민을 통해 내 목소리를 들어라'


어머니를 잃은 큰 슬픔 때문이었을까

박근혜는 이후 최태민을 따른다.


현재까지 밝혀진 설에 의하면

박정희도 이 사실을 듣고 최태민을 경질했으며

'근혜를 홀린 최태민때문에 근혜가 시집을 안가려고 한다.

그러니 내가 재혼을 하겠는가?'

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최태민은 주변에

박근혜와는 육체가 아닌 '영적인 부부'라하고 다녔다고 한다.


김종필 의원은 과거

"최태민 애도 있는애가 무슨 정치냐"

박근혜를 비난한 일이 있다.


애가 있네 없네는 소문이고 실체는 없으나

적어도 두 사람이 이런 소문이 날만큼

가까운 사이였다고 추측할 수 있다.


미국의 한 보고서에는

최태민이 박근혜의 몸과 정신을

지배했다는 소문이 정계에 파다하다고 밝혀다.



■ 정말로 고 육영수 여사의 뜻인가?




최태민은 정말로 현몽을 꾸었을까.

정말 미쳐서 그런 꿈을 진짜로 믿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가 그것을 가지고

박근혜를 통해 사리사욕을 채운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당시 수백억대의 재산을 축적하고

재단을 개인적인 사업처럼 운용한 것 등등

이미 밝혀지거나 예측되는 비리만해도 산더미다.



이런 눈에 보이는 비리를 두고도

박근혜가 그간의 인터뷰에서

최태민을 순수한 애국자 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

대단히 판단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전여옥의 말처럼 상황 판단이나

해석이 전혀 안되는

대통령은 물론이거니와 정치를 하기에는

한참이나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






박근혜는 육체는 물론이고

정신적인 독립을 한번도 해본적 없는 그저 화초였다.

그런 사람이 갑자기 자신에게

당연한 존재였던 지붕이자 기둥인

부모가 사라졌을때 스스로 일어날 힘이 있었을까?


그 틈을 최태민은 잘 파고들었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숨기면서

어머니의 자리에서

인형처럼 어머니를 흉내내야했던 박근혜에게

다시금 그 어머니가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그를 통해 자기에게 닥친 시련이

모두 자신을 위한 계획이었음을

그래서 자신이 다시 온전한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꿈같았던 어린 시절을 모두 부정하는

절망적인 현실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이것은 주인공이 겪어야 하는 시련,

계획의 일부라고 믿는편이

정신적으로 미숙하고 어린 박근혜에게는

훨씬 합당하다 느껴졌을 것이다.



어리석고 안타깝다.

만약 고 육영수 여사가 살아있었다면

얼마나 땅을 치고 울 일인가.

다만 이제 죽은자는 말이 없다.


박근혜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이 쫓아 다녔던 것이

어머니의 망령이었음을 인정하고

그 우매함으로 인한

국민들의 비탄과 슬픔에

확실한 책임을 지는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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