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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판에 올라온 글이 화제다.

친구의 집 사진을 올리며 이 정도면 금수저냐고 물어보는 내용이다.



(출처 - 네이트 판)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있는 친구의 집을 찍은 사진이다. 자신을 금수저라고 했다며 글쓴이는 사람들에게 이 정도면 정말 금수저냐고 묻는다.


누가봐도 호화로운 집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드라마에서 봤을 법한 그런 풍경이다. 심지어 유엔빌리지라면 부자들만 산다던 그 동네 아닌가. 아마도 이름으로만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거다. 우리나라 1%만이 산다는 동네. 집 값만해도 최소 10억원 대에서 수십, 수백억까지도 호가하는 동네이다. 우리나라 99%의 사람들에게는 딴 세상, 딴 세계인 동네임에는 분명하다. 물어볼 것도 없이 이 정도 집에 사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집값만으로도 이미 상류층일 것이다. 아마 글쓴이도 어느 정도 대답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어쨰서 이런 사진을 가지고 99%의 사람들이 박탈감을 느낄만한 질문을 한걸까 의문이다.


아래는 이 질문에 대한 베스트 댓글이다.





댓글이 인상적이다. 위의 댓글처럼 왜 사람들은 수저수저 거리는 것일까. 처음에는 재미로 얘기했던 단어이지만 이제는 불쾌함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단순히 좋은 집은 좋은 집이고, 부자는 부자이다. 하지만 금수저 라는 단어를 붙여 구분을 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흙수저가 된다. 부자와 부자가 아닌 사람의 분류는 예전부터 있어왔다. 하지만 이건 심한 박탈감을 주진 않았다. 그저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수저로 구분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차이를 넘어 나의 가정, 부모님에 대한 근본적인 계급 나누기로 느껴진다.



굳이 우리의 태생을 수저로 분류해야 된다면, 우리는 모두 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어떤 수저를 물었느냐가 아니라 그 수저 안에 무엇이 담겼느냐다. 분명 부모님은 자기가 가진 것 중에 가장 좋은 것을 그 수저에 가득 담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건 가치를 나눌 수 없는 고유한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부자도 그렇고, 세상에서 제일 가난한 사람도 그렇다. 부모님의 사랑에는 가격을 매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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