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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윰댕은 아프리카TV 초기부터 개인방송의 역사와 함께 해온 베테랑 BJ다. 특히 뛰어난 외모에 조곤조곤한 말투, 자극적인 방송과는 다르게 욕설이나 거친 내용 없는 차분한 방송으로 탄탄한 팬덤을 차지하고 있었다. BJ라는 직업이 유명해지면서 경력이나 외모적으로 뛰어난 윰댕도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잡음도 있었다.




그 중에서 특히 유명한 것은 코갤에서 시작된 BJ윰댕 낙태 관련 루머였다. 그녀가 낙태를 4번이나 했다는 것. 그리고 해당 증거로 그녀라고 추정되는 지식인 질문 내용을 근거로 했다. 하지만 이것은 명백한 합성이었고 윰댕은 이를 고소하기에 이른다. 그러자 처음 합성 유포자가 직접 자신이 합성했음을 밝히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윰댕 루머 합성 유포자가 자백한 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한건지는 알 수 없다. 이 시기에 BJ들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했고 그들이 연간 수억원대의 수익을 올린다는 이유로 별창*라는 별명까지 붙여가며 매도되었던 시기인만큼 그저 타겟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추측된다. 심지어 이 시기에 데프콘의 '그녀는 낙태중'이라는 노래가 발표되었는데 BJ윰댕의 상황과 연결되어 

이런 루머가 더욱 고착화되었었다. 물론 데프콘은 가사 내용은 가상의 상황이고 아니라고 밝혔지만 루머라는 것이 원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그저 흥미만 채우면 그만이기에 그녀가 입은 타격은 매우 컸다.



그리고 최근 신장이식수술을 받고 방송에 복귀한 BJ윰댕의 방송 내용을 보면 그녀가 겪었을 마음 고생을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가정을 책임지며 가장으로 살아온 그녀. 하지만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받지 않아도 될 편견과 비난에 시달렸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IgA 신증이라는 불치병 판정까지 받으면서 건강까지 급속도로 악화되었다. 하지만 가장이라는 압박이 있었기때문에 스테로이드 약물 치료만을 받으며 방송을 이어갔다. 하지만 신장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병이기에 신체 컨디션은 매우 안 좋았고 붓기가 지속되는 날이면 돈독이 올라 성형을 하고도 방송을 한다는 말도 안되는 오해까지 받아야 되었다.


대도서관과 2015년 혼인신고를 마치고 부부가 되었는데 (식은 여러 개인 사정상 차후에 올리기로 했다고) 윰댕은 자신의 건강상태 때문에 교제조차 망설였다고 한다. 하지만 대도서관이 이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고 둘은 결혼을 한 것. 그야말로 천생연분이다. 특히 두 사람의 방송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굉장히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유쾌하면서도 차분하고 진중한 면이 닮았다.

최근 BJ윰댕은 신장이식수술을 마쳤다. 아버지로부터 신장을 무사히 이식받고 2016년 3월 22일 방송에 컴백했다. 다만 해당 병이 완치가 불가한 병이고 약물과 이식수술을 통한 상태악화 속도만을 줄이는게 전부인만큼 일반인같은 일상생활은 어렵다고 한다. 외출과 식사도 자유롭지 못하고 피로감도 쉽게 느끼는 편이지만 최근에는 방송 복귀 초기보다 훨씬 건강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윰댕과 대댕커플(대도서관+윰댕)을 응원하는 팬들은 두 사람의 행복과 윰댕의 건강을 항상 응원하고 있다.



BJ라는 직업이 누군가에게는 쉽게 돈을 벌고 편해보이는 직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들여다보면 누구도 쉽게 사는 사람은 없다. 각자의 무게를 잔뜩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고 편해보이는 삶 이면에도 굽이굽이 넣어둔 각자의 아픔이 있다. 열심히 살고 있는 서로에게 '내가 너보다 힘들어', '넌 힘들지 않아'라고 말하기보다는 응원 한마디 건네주는 세상이 되면 더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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