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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고민] 남자친구 있는데 다른남자가 눈에 들어와요

Q. 남자친구 있는데 자꾸 다른 남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왜 이러는걸까요? 그렇다고 지금의 남자친구와 사이가 나쁜건 아닙니다. 같이 있으면 재밌고 귀엽고 여전히 좋아요. 하지만 호감을 느끼는 다른 남자를 보면 마음이 설레고 몰래 만나보고 싶고 그럽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생각일뿐 그런 적은 없어요. 하지만 시간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적어도 썸이라도 탈 것 같아요. 헤어지는게 맞을까요? 하지만 헤어질 용기가 나질 않아요. 자신이 없습니다. 다른 남자에게 관심을 끊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휴.. 제가 왜 이러는걸까요..




A. 우선 몇가지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정말로 당신의 남자친구를 사랑합니까?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지는 않는지 궁금합니다. 남자친구와 눈에 띌만한 문제는 없고 사이도 원만한 편이지만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다른 남자에게 호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현재 남자친구에게 느끼지 못하는 이성적인 매력, 전혀 다른 성격, 자신의 취향에 부합한 어떤 기대나 성향 등 입니다. 최선의 방법은 남자친구에게 솔직히 자신이 원하는걸 말하고 서로 노력하는 것이지만 아마 당신은 어떤 변화를 '요구'할 자신이 없거나 설령 그걸 솔직히 말한다고 해도 고쳐지지 않을거란걸 아는 것이겠지요. 그렇다고 현재의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할만한 용기는 없습니다. '다른 남자가 좋아'라는 말을 할만한 용기도 없고 그 말을 해서 욕먹을 자신도 없기때문이죠. 물론 헤어질만한 특별한 사유도 없고요. 하지만 최악은 당신이 정말로 다른 남자와 인연이 닿아 그로 인해 헤어졌을때입니다. 최대한 현재 남자친구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세요. 그러고도 다른 남자에게 끌리고 썸이라도 일어났다면 그때는 초반에 현재 남자친구를 정리하는게 좋습니다. 좋지 않은 상황은 내버려두면 계속 악화될뿐이니까요.





하지만 현재 애인에게 불만이 없더라도 간혹 마음의 방이 여러개인 사람도 있습니다. 정말 독특하죠. 드라마 캐릭터로 치면 <품위있는 그녀>에 나오는 안재석 캐릭터랄까요? 이 사람도 사랑하지만 저 사람도 사랑하는 다소 어이없는 성향이죠. 사실 사람의 진심이라는건 보통 한쪽에 몰입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현재에 동시에 여러 곳에 같은 마음을 쏟는건 힘든 일이죠. 만약 그런게 가능하다면 '같은 마음'으로 사랑하는게 아닐겁니다. 예를 들면 한쪽에는 의존하는 성향, 어머니와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관계라면 다른 한쪽은 나의 독립성과 강함을 느끼게 해주는 관계 같은 서로 다른 영역의 피드백을 주는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여러 사람에게 호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지금 내 연인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설레는 마음이 들 수도 있죠. 하지만 그 결과는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고 현실적인 판단력이 어떻게, 얼마나 작동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자신의 마음에 솔직히 물어보세요. 나는 어떤 사람인지. 한 사람에 만족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쿨하게 자신의 가벼움을 인정하세요. 마음이 달라졌다고 해서, 현재 진지한 관계를 못 맺는다고 해서 그게 그 사람 전부를 결정짓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고 결함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인정하고 책임지지 못해서 다른 사람을 상처주고 다니는건 분명 언젠가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 입니다. 타인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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