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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얼마전부터 썸을 타던 썸남이 있었어요. 자상하고 잘생기고 자기 일도 열심히 하는 제가 평소 꿈꿔오던 너무 맘에 드는 남자였어요. 원래 제가 연애할때 무작정 퍼주는 스타일이라 항상 남자들이 그런 제가 착해서 좋지만 지겨워하면서 떠났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꼭 잘 해보자는 생각으로 카톡도 종종 일부러 늦게 확인하고 조금은 도도하게 굴려고 노력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썸남 연락에 정성(?)이 부족해지더니 썸남과 연락두절이 되어버렸어요. 이후 제가 톡을 보내봤는데 카톡 읽씹도 당했구요...ㅠㅠㅠㅠ 그냥 쉬운 여자 아니고 튕기는 여자, 끌리는 여자가 되고 싶었을뿐인데 너무 밀었나봐요ㅠㅠㅠ그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여자들이 가장 흔하게 하는 착각 중 하나가 바로 남자들이 '여자는 튕기는게 매력' 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특히 이전 연애에서 상대에게 퍼주는 연애를 해온, 헌신하다 헌신짝 된 경우에 특히 이것을 진리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전형적인 진리라고 부르는 자기편견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과한 튕김은 오히려 그를 저 멀리 안드로메다까지 밀어내는 작용밖에 하지 못한다. 당신이 썸남과 연락두절이 된 것도 마찬가지이다.



■ 남심 여심 따로 있다? NO!




남자는 이럴거야, 여자는 이럴거야 그런 전제를 우선 벗어나보자. 자, 역지사지로 생각해보자. 당신이 호감을 가지고 잘 해보고싶은 썸남이 있다. 적극적으로 연락을 해보고 뭔가 잘 해나가고 싶어 설레는 맘으로 연락을 했다. 하지만 이 사람, 답장은 느리고 가끔은 읽씹도 한다. 그래놓고 한참 후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을 이어나가거나 단답으로 일관한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이 남자 나를 안 좋아하는구나', 혹은 '나를 가지고 장난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어떤 방면으로든 긍정적인 작용을 할 리 없이 불쾌함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어설프게 튕기는 여자가 되려고 하는 행동이다. 남자도 여자의 그런 마음과 똑같다. 나는 진심을 가지고 연락도 하고 얘기도 걸어보는데 상대의 반응이 시큰둥하고 시원치 않으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식거나 불쾌해지기 마련이다. 사실 연애의 시작도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므로 남심, 여심을 떠나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된다. 남심, 여심을 궁금해하기 전에 꼭 기억해야 될 사자성어가 있다. 바로 <역지사지>와 <인지상정>이다.




■ 튕기는 여자, 진정한 의미는?




퍼주는 연애에 지친 당신, 이제는 튕기는 여자, 도도한 고양이 같은 여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기억해야 될 것이다. 바로 당신이 당신의 삶을 바라보고 다루는 방식이다.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당신이 전남친들에게 퍼주었던 것들이 온전한 의미의 사랑과 희생이라고 생각하나? 오히려 연애라는 연극에 몰입해 자신의 의미를 찾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미움받는게 싫고 헤어지더라도 악역이 되고 싶지는 않았던 것은 아닌가. 혹시라도 자신이 연애에서 착한아이 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의심해 봐야된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말 하는 것, 하기 싫은 것을 하기 싫다고 하는 것, 사랑하지만 그러면서도 나의 일을 하는건 결코 나쁜게 아니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면 당신 자신의 삶과 일도 함께 균형을 유지하는 연습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여자는 굳이 튕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매력적인 여자, 사람이 된다. 단순히 여성으로 예뻐보이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수동적인 헌신짝 연애는 그만하자. 적극적인 사랑이 결코 희생적인 사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서로의 신의를 지키고 키워나가면서 자기를 만들어 가는 것도 함께 해나가는 것이 진정한 동반자인 것이다.




BY. 연애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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