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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랫동안 짝사랑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같은 대학교 동기이고 신입생 환영회때 처음 본 날부터 지금까지 계속 좋아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 친구는 제가 자신을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그냥 편한 친구, 심심할때 부르면 바로 달려나와주는 좋은 동기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학교 선배 중에 잘생기고 집도 잘 살아서 인기 많은 형이 있는데 그 형도 얘한테 관심보였고 그래서 둘이 어느정도 썸타다가 끝난걸로 알고있어요. 그 형이 양다리 걸친걸 알았거든요. 사실 사귀었다고 보기엔 애매하고 그냥 썸탄 정도인데 얘는 많이 좋아했었나봐요. 항상 울더라고요 제 앞에서. 제 맘도 모르고... 전 얘 정말 좋아하거든요. 어떻게 이런 애를 두고 그런 쓰레기 같은 짓을 할 수 있나 이해가 안되고 너무 화가 날만큼.. 그런데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못된 마음도 들고요. 서스름없이 제 팔짱을 끼고 제 앞에서 웃고 연락하는걸 볼때마다 고백하고 싶고 곁에 있고 싶은데 괜히 고백했다가 친구 사이도 멀어질까봐 망설여져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런 짝사랑 고백 하는게 맞는걸까요?





A. 후회이론 이라는게 있어요. 어떤 일에 대해 결과와 상관없이 하지 않았던 일을 더 후회한다는 이론이에요. 연인과 사귀면서 헤어질 때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타입은 어떤 타입일까요? 나를 많이 사랑해줬던 사람, 반대로 내가 무언갈 해주지 못한 사람. 그리고 내가 많이 좋아했지만 당시에는 알지 못해서 이 역시 내가 무언갈 해주지 못한 사람. 즉, 해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는 대상이라고 해요. 고백도 그런 것 같아요. 사실 이대로 친구 사이를 이어간다고 해도 상대방만 그렇게 생각할뿐 당신은 언제나 힘들고 괴롭지 않을까요? 또 이런 인연을 이어가고 서로에게 연인이 생긴다면 그 연인들에게도 분명 민폐가 될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즉, 한번은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결국 계속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거죠. 차라리 고백하고 최선을 다 하고 돌아선다면 나중에 미련은 남지 않을거라고 봐요. 그리고 만약 인연이라면 서로 이어질 수도 있을거고요. 또 여자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을 좋아했던 남자는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아요. 남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요. 이뤄지지 않더라도 당신의 그 고백은 여자분 마음에 내내 나를 좋아했더 순수한 사랑으로 기억될거예요. 그런 기억은 항상 설레죠. 영화 건축학개론 같은 아련한 기분이랄까요. 김동률의 취중진담 이라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부디 고백이 성공하길 바랄게요. by. 연애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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