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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서도 어렵지 않게 개고기, 일명 사철탕(영양탕)을 파는 곳을 볼 수 있다. 특히 중복을 맞으면서 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예전보다는 현저히 줄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애견 문화가 어느정도 정착했고 강아지를 단순히 동물이 아니라 가족으로 보는 시선들이 늘었기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비위생적이고 비윤리적인 개사육장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고 개고기를 찾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또 최근에는 영국에서 한국의 개사육장 및 개고기 문화에 대해 반대하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논란이 되었다고 한다. 특히 영국, 미국, 프랑스 같은 국가들은 애견 문화가 굉장히 오래되어 이미 가족과 같은 식으로 정착되었기때문에 한국의 이런 음식 문화에 대해서 굉장한 거부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요즘에는 개고기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먹는 사람들을 규제하고 외국에서 이를 혐오 문화로 받아들이는건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그렇게 따진다면 캥커루, 거위 간, 원숭이 등을 식용으로 하는 문화 또한 비난 받아 마땅하다는 것이다. 





개고기 식용 문화에 대해 곧바로 옳다, 그르다 답을 내릴 수는 없다. 평생을 개는 그저 가축이다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당장 가축이 아닌 가족이라고, 그들에게는 공감하는 능력이 있다고 설득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세대가 바뀌면서 정착되어가야 될 문제라고 본다.


예전과는 다르게 영양 부족으로 인해 개고기를 먹을 필요성은 없어졌을뿐더러 핵가족화, 1인가족, 딩크족이 많아지면서 애견, 애묘 문화가 늘어 이들을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보는 경우도 늘어났기때문에 이런 인식은 자연스럽게 정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개고기를 먹는 풍조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 아마 일부에서라도 남아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식용 개를 기르는 개사육장에 마땅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소나 닭을 기르는 축사는 먹는 사료부터 폐기물 문제, 사육 환경까지 까다로운 검침이 존재한다. 기르는 과정에서 병에 노출되거나 과다한 항생제 등이 쓰일 경우 인체에도 유해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개사육장에는 이런 기준이 없다. 식용으로 쓰일 식품의 품질 문제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떠나서도 나중에 도살된다 할지라도 적어도 그 과정에서는 최소한의 생명으로의 존중을 받아야 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심지어는 이런 개사육장 뿐 아니라 복날 근처만 되면 개를 훔쳐가는 일도 빈번하다. 시골에서는 대문을 열어놓거나 풀러놓고 키우는 개가 많다는 점, cctv나 차량 블랙박스 같은 시설이 거의 없다는 점을 노려 특히 자주 발생하는 문제이다. 이건 엄연히 말해 절도이다. 심지어는 내가 아는 시골에서는 집 마당에서 뛰어놀고 있는 개를 데려다가 동네 사람이 잡아먹는 일도 있었다. 도저히 상식적으로는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빅뱅 태양의 애완견으로 알려진 호미가 얼마전 여주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이에 태양의 형 배우 동현배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시골에서 훔쳐가는 경우는 식용으로 쓰이는 경우도 많기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에서 살아만있어줘 라는 태그를 단 듯하다)



단순히 개고기 식용을 찬성한다 반대한다를 떠나 우선적으로 식용의 찬반보다는 '식용'을 위한 사육 환경과 기준에 대한 확립이 먼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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